핫도그, 어린이 목에 걸려 질식사 원인

미 연구, “디자인 바꿔 사고 막아야”

바나나 모양의 핫도그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빠지지 않는 식품이다.

하지만 핫도그는 지방과 소금이 많아 어린이 건강에 결코 좋은 음식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가운데 핫도그는 성분보다 그 모양새가 어린이 사고사의 주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 전국 어린이병원의 피해조사-정책센터 게리 스미스 박사는 미국

내에 음식이 목에 걸려 응급실을 찾는 14세 이하 어린이들이 매년 만 명 이상이며

이 중 평균 77명은 질식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어린이 질식 중 17%가

핫도그 때문에 생긴 질식이었다.

스미스 박사는 “핫도그 제조회사는 핫도그 모양을 달리 디자인 할 필요가 있다”면서

“3세 이하 아이에게 삼키기 쉬운 작은 장난감을 주지 말라는 경고는 많지만 음식이

목에 걸려 질식할 수 있다는 경고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USA 투데이 자료에 따르면 질식 사고를 당하는 만 7천여명의 어린이 중 60%는 음식

때문에, 30%는 장난감이나 동전 등을 삼키는 경우에 일어난다.  

전국 핫도그 소시지 협회장 자넷 라일리는 “우리도 소시지 모양을 다시 디자인하는

것을 생각하겠지만 가정에서는 바나나나 당근처럼 원통형 모양의 소시지도 아이에게

줄 때 삼키기 좋게 잘게 썰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채소 먹이기>라는 책을 쓴 소아과 의사 알렌 그린은 “어린이를

위해서는 사탕이나 영양가가 낮은 식품은 성분을, 소시지같은 식품은 모양을 최선을

다해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조사결과는 ‘소아과 저널(Pediatrics)’ 온라인 판에

소개되었으며 USA 투데이 등이 22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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