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증후군’에는 LED조명이 좋아

푸른 색 파장 많이 내는 전등이 도움

밤에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등 이른 바 ‘올빼미 증후군’을

나타내는 청소년들은 푸른 색 가시광선이 많이 나오는 LED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랜셀러 폴리테크닉 대학의 마리아나 G. 피게이로 박사팀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중학생 11명에게 일주일간 태양빛의 푸른색 파장을 막는 주황색 고글을 쓰고

등교하게 했다.

주말이 되자 이 학생들은 밤에 졸립게 하는 멜라토닌이 일주일 전보다 평균 30분

늦게 분비되었고 따라서 잠에 빠져드는 시간도 늦어졌다.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자

이들은 같은 시험을 보도록 했을 때 다른 학생들보다 점수도 낮게 나타났다.

브라운 대학 수면 연구원의 메리 A. 카스카돈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응용할

데가 많은  훌륭한 조사”라며 “올빼미 증후군을 보이는 학생들의 수면 부족을

해소하려면 교실 조명부터 푸른색 가시광선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바꿔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실내 조명에 쓰는 백열등과 형광등은 가시광선의 노란색과 붉은색

파장을 많이 내뿜는다. 노란색과 붉은색 가시광선은 사람의 생체 리듬과 맞지 않아

수면 부족을 해소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푸른색 가시광선을 많이 방사하는

LED 조명이 학교 등에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내분비학 학술지인 ‘신경내분비학 통신(Neuroendocrinology

Letters)’에 16일 발표됐으며 미국 일간지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이 17일과 18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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