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포진 약, 에이즈 진행 늦추는 효과

에이즈 감염 자체를 예방할 수는 없어

대상포진 치료에 쓰이는 아시클로버가 초기증상 환자의 에이즈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자이람 링가파 박사팀은 아프리카에서 대상포진 2형(성기

대상포진)과 에이즈의 가장 흔한 형태인 HIV-1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환자 3,400여명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자 절반에게 아시클로버 400ml를 이틀에 한번, 나머지 그룹에는

가짜 약을 투여하면서 2년간 경과를 지켜보았다. 그 결과 아시클로버를 투여 받은

환자에게 에이즈 진행 위험이 16%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시클로버는 동성끼리의 성적 접촉을 통한 에이즈 감염을 예방할 수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링가파 박사는 “값싸고 독성이 없는 아시클로버는 에이즈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초기 환자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란셋(Lancet)’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BBC 방송 온라인판과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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