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음식, 사자마자 바로 드세요

노로바이러스 위험…“급히 먹지 말아야”

귀성길이나 귀경길이나 차안에서 여러 시간 고역을 치러야 하는 사람들은 휴게소에서

한 끼 정도를 때우게 된다. 오랜만에 우동이나 호두과자 통감자 버터구이오징어 등

‘휴게소 별미’를 기다리는 어린이들도 있다.

하지만 휴게소에서 파는 간식꺼리는 조리자가 위생에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추우니까 식중독 위험은 없겠지 방심하면 안된다. 겨울에는

여름에 잘 번식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덜하지만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유행할

수 있다.

급하게 먹지 말아야 한다. 휴게소에서는 서둘러 갈 길을 재촉하는 사람들을 위해

빠른 시간 안에 서비스되는 우동, 라면 등 단일 메뉴가 주를 이룬다. 이런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면 영양소 섭취도 불균형해지는데다 소화가 잘 안 되는 밀가루 음식은

속을 더부룩하게 만든다. 속이 빈 상태에서 급하게 먹고 차에 바로 올라타면 밀폐된

공간에서 탈이 나기 쉽다.

식약청 식품관리과 고광석 사무관은 “휴게소에서 끓인 뒤 바로 나오는 조리 음식이면

식중독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김밥 같이 오래 놔두면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간식은 차 안에 오래 두지 말고 2시간 안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귀성-귀경길 안전하게 자투리 식사하기

△김밥, 샌드위치처럼 변질되기 쉬운 음식물은 차안에 보관하지 말고 바로 먹는다.

통감자 같은 간식도 진열대에 있던 것보다는 금방 조리한 것을 산다.

△밀가루 음식에 있는 글루텐이란 단백질은 소화불량을 일으키곤 한다. 오랜만에

휴게소 우동을 먹는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체하지 않도록 여유 있게 먹는다.

△음식을 먹은 뒤 바로 차에 타지 않고 휴게소에서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한다. 소화도 촉진되고 운전자는 식곤증을 피할 수 있다.

△차멀미를 자주 겪는 사람은 식후 한 시간 정도는 차를 타지 않는 게 좋지만

휴게소에서 끼니를 때우고 다시 이동 한다면 조금만 먹는다.

△휴게소에서 음식을 사먹은 뒤 설사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의심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간다.연휴 기간 중 전국응급병원은 일제히 문을 열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지역번호+1339를 누르면 가까운 병원을 알 수 있다. 설사가 심하면 탈수 방지를 위해

물부터 충분히 마신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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