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욱 다리 앗을 뻔 십자인대 파열?

대퇴사두근 강화 스트레칭 잘하면 예방

개그맨 김기욱은 최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촬영 도중 사고를 당했을

때 다리를 잘라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고 밝혔다. 김기욱은 2005년

4월 SBS ‘일요일이 좋다’ 녹화 중 말뚝박기를 하다 등위에 올라탄 헤비급 출연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때 오른쪽 무릎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여러 차례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았다.

무릎 한가운데 있는 십자인대는 크게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 두 종류로

나뉜다. 전방십자인대는 회전 동작으로 다리가 꼬이며 파열하는 것으로 주로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운동 중 많이 손상된다.

김기욱이 다친 후방십자인대는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교통사고처럼 강한 외부

충격을 받거나 체중을 못 이겨 심하게 주저앉을 때 파열한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보통 통증이 적어 환자가 손상된 것을 몰라 치료시기를 놓칠

때도 많다. 조기에 진단받아 다친 부위만 잘 고정해도 수술을 피할 수도 있다. 파열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기까지 최소 3개월 이상 걸린다. 운동까지 하려면 6개월 이상

걸린다.

수술방법은 죽은 사람에게서 24시간 내 무릎 십자인대를 채취해 이식하는 ‘동종이식수술’이

보편적이다. 국내에선 동종이식에 쓸 십자인대를 구하기 힘들어 주로 외국에서 수입해온다.

당시 김기욱의 수술을 맡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는 “우리나라는

교통사고율이 높아 서양보다 후방십자인대 파열 비율이 높다”며 “김기욱처럼 말뚝박기를

하다 다치는 것은 드문 케이스인데 크게 다치고 통증이 심해 여러 번 수술해야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평소 관련 근육을 단련하고 스트레칭을 잘하면 부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퇴의 앞쪽에 있는 4개의 큰 근육인 대퇴사두근은 다리를

앞으로 움직이는데 도움을 주며 착지할 때 충격을 흡수해 무릎을 보호한다.

▶생활 속에서 십자인대 관련 근육을 단련하는 법

△ 앉은 상태에서 두 다리를 쭉 뻗고 발가락 끝을 몸 쪽으로 10초 동안 당긴다.

△ 서있는 상태에서 무릎을 90도가 될 때까지 천천히 아래로 구부려 10초 동안

유지한다.

△ 서있는 상태에서 뒤꿈치를 천천히 들어 올려 10초 동안 유지한다.

△ 누운 상태에서 무릎 아래에 베개를 두고 다리를 10초 동안 쭉 편다.

※ 10회씩 하루 최소 2번 이상 실시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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