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와 태아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되던 임신 중 스트레스가
실제 임산부의 분만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사진)팀은 2002~08년 임신 중기(24~28주)
임신부 8,965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정도와 분만 결과를 비교하고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에
발표했다.
조사결과 조산아를 낳은 경우는 800명이었고, 저체중아를 낳은 것은 410명이었다.
스트레스가 높은 산모가 조산아나 저체중아를 낳을 확률이 더 높았고 임신성 고혈압,
태반 조기 박리 정도도 높았다.
태반은 태아가 태어난 뒤 떨어지는 것이 정상인데 태아가 완전히 세상으로 나오기
전에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것을 태반 조기 박리라고 한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의
스트레스 정도를 가족 및 이웃과의 관계, 금전적인 문제, 질병 문제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문항으로 구성한 ‘임산부 사회적 환경 지수(PSEI)’로 측정했다.
김 교수는 “임산부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바람직하지 않은 임신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