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소년, 사춘기 늦게 겪는다

체질량지수 높은 소녀들과 대조적

비만인 소녀들이 사춘기를 빨리 겪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비만인 소년들은 사춘기가

늦게 찾아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소아내분비과 조이스 리 교수 연구팀은 국립 소아보건 인간발달

연구소의 조기 아동보육과 청소년 개발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내 10개 주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자란 1991년생 소년 401명의 체질량지수(BMI)와 사춘기 시작시기의

상관관계를 2~12세 사이 추적 조사했다.

연구진은 생후 11년 6개월을 보통 사춘기 징후가 시작되는 시기로 잡았다. BMI는

 소년들의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그 결과 BMI가 낮은 소년들이 사춘기가 늦은 경우는 7%, BMI가 보통인 소년들은

13.3%, BMI가 높은 소년들은 14%로 비만인 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소년들보다 사춘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두 배였다.

연구진은 소화 호르몬 랩틴과 성 호르몬 에스트라디올이 사춘기 시작 전의 비만

소년들에게서 유난히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 호르몬이 비만 소년들의

사춘기를 연기시키는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 교수는 “어느 나라나 비만 어린이가 늘고 있으므로 비만과 소년들의 사춘기

시작 및 진행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리학적 구조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 청소년 의학지(Archives of Pediatrics and Adolescent

Medicine)’  2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경제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일 보도했다.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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