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패치, 반년 이상 쓰면 더 확실

2개월 쓸 때보다 두 배 효과

담배를 끊으려고 패치를 쓴다면 최소한 6개월은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 패치는 2개월 정도가 바람직하며 6개월 이상은 사용하지 말라고 하지만

권장기간이 달라질 전망이다.

금연 패치는 피부를 통해 일정 농도의 니코틴을 혈액으로 흡수시켜 금단증상을

덜어줌으로써 흡연욕구를 억제하는 금연보조제의 일종.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의대 카린 리만 박사는 하루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 568명을 대상으로 패치 효과에 대한 실험을 했다. 참가자 절반은 2개월은 진짜

패치를, 3개월째부터 6개월까지는 가짜 패치를 사용하게 했다. 나머지 절반은 진짜

패치를 6개월간 사용하게 했다. 환자와 의사 모두 누가 가짜와 진짜 패치를 쓰는지

몰랐다.

6개월 후 결과를 살펴보니 여섯 달 동안 진짜 패치를 사용한 흡연자들이 두달

진짜-넉달 가짜 패치 사용자보다 금연 성공률이 두 배였다. 리만 박사는 “금연패치의

표준 사용 기간으로 제시된 2개월보다 6개월 사용 때 금연 효과가 확연하다”면서

“금연패치를 이용한 금연치료에 가이드라인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먹는 금연약은 의욕상실이나 공격적 행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금연패치를

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 센터에 따르면 연간 미국에서 흡연으로 인한 건강관리비와 생산

손실은 1,900억 달러에 이른다. 흡연은 간암, 심장발작, 폐기종의 원인이 되며 한

해 미국에서 흡연으로 죽는 인구는 44만 명에 이른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 전문 잡지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소개되었으며 미국 ABC방송 온라인 판 등이 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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