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둘레햄’ 큰 사람 의료비 많이 쓴다
미국, 같은 비만도 허리둘레 따라 30% 차이
같은 비만도를 나타낸다 해도 뱃살이 두꺼운 사람일수록 연간 의료비 지출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울름대 연구진은 인터넷 조사를 통해 미국인과 독일인 총 1만800명의 허리둘레
및 체중, 연간 의료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독일인은 허리가 일반인보다 더 두꺼울 경우 연간 의료비 지출이 16~18%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인의 경우 비만이나 과체중 정도가 같더라도 뱃살이
많아 허리가 더 굵은 사람이 연간 의료비를 20~30% 정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비만인 사람이 병원을 자주 들락날락 하게 마련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뱃살 때문에 허리가 상대적으로 더 두꺼운 경우는 단독으로 건강을
더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뱃살 비만은 신진대사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특히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곤 한다.
연구진은 “결국 비만도가 낮다 하더라도 허리둘레가 더 두꺼운 사람은 의사를
만나 치료받고 의료비를 더 많이 써야 하는 처지에 빠진다”며 “허리둘레도 체중만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 가치(Value in Health)’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지난 3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