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 너무 먹으면 근육기능 손상

산화방지와 촉진 균형 깨지는 부작용 생겨

항산화물질은 토마토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블루베리 같은 이른 바 ‘수퍼푸드’에

많이 들어있다. 심장병

암 위험을 줄이고 근육 노화를 늦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찾는

사람이 늘었다.

그러나 항산화물질을 너무 먹으면 체내에서 산화방지와 산화촉진 간 균형이 깨져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주립대 데이비드 풀 교수팀은 신체활동 중 항산화제를 사용하면 근육과

뼈에 산소 전달이 어떻게 개선되는지 동물 실험을 한 결과 항산화물질이 일정 수준을

초과해 주입될수록 근육 기능이 손상되고 운동 도중 피로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체내의

산화방지와 산화촉진의 균형이 항산화물질의 주입으로 흐트러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풀 교수는 “심장마비를 겪은 후 회복중인 사람의 경우 러닝머신 위를 걸을 때

근육까지 충분한 피가 가지 않으면서 산소 전달이 불충분해 통증과 근육 경직이 생긴다”며

“산화방지와 산화촉진 간 균형은 아주 섬세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항산화제를 먹을수록 무조건 건강해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연구는 항산화제는 근육의 효과적인 기능 메커니즘을 억압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응용 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2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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