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쉬는 시간에 기억력 ‘쑥쑥’

해마-대뇌피질 활발… 정보처리-기억에 도움

쉬는 시간 10분이 바로 앞서 습득한 정보를 분류하고 오랜 시간 기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릴리 다바치 박사팀은 연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특정한 업무를 배울

때와 쉬고 있을 때 뇌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해 뇌에서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와 대뇌피질의 활동이 어떤지 관찰했다. 쉬는 시간에 참여자들은 자기에게

떠오르는 아무 것이나 생각했으며 그사이 잠이 든 사람은 없었다.

관찰결과 뇌의 해마-대뇌피질 활동은 쉬는 시간에도 어떤 업무를 배우거나 중요한

정보를 습득했을 때만큼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가 방금 배운 것이나 최신

정보를 기억할 수 있게끔 활발히 움직이는 것.

잠자는 시간에 뇌가 활동시간의 정보를 분류하고 처리한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차례 발표됐지만 이번 연구는 깨어있는 시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잠자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는 대부분 기억을 단 하루만 임시 저장한 뒤 밤이 되면 영상편집자가

하듯이 그날의 여러 영상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들만 자체 영상보관소에 장기 저장하는

방식을 되풀이 한다.  

연구진은 “하루 24시간 일에 매달리게 하는 오늘날 정보기술과 별로 어울리지

않지만 어떤 집중적인 업무가 끝나고 잠시 쉬는 것은 뇌의 기억 및 인지기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Neuron(뉴런)’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27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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