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 설계할 땐, 탄산음료 마셔라?

혈당 높아지면 장래 고려한 판단 잘해

사람들은 혈당수치가 높아진 상태에서는 미래를, 낮아진 상태에서는 즉각적인

눈앞의 만족을 고려한 선택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다코타대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들에게 설탕이 든 탄산음료와 설탕이

들지 않은 다이어트 음료를 각각 마시게 한 뒤 7가지 질문에 별도로 답하도록 했다.

예컨대 질문은 “액수가 적더라도 돈을 받고 싶은가, 기다리더라도 나중에 더 큰

액수의 돈을 받고 싶은가?”와 같은, 의사결정에서 현재와 미래 중 무엇을 더 중시하는지

측정하는 내용이었다.  

그 결과 같은 사람이 응답했는데도 혈당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미래지향적인 결정을,

낮은 상태에서는 현실지향적인 결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혈당수치와 같은

신진대사 자극 요인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연구진은 “혈당은 뇌의 연료로서 미래에 대한 인지과정 등에 관여하는 뇌기능을

강화한다”며 “혈당수치가 높아진 사람은 사용가능한 에너지가 풍부해진 상태여서

앞날을 고려한 결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5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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