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죄의식 엷어 여성보다 대충 산다?
죄책감 어느 정도 있어야 대인 관계 유리
대인관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죄의식이 너무 없는 것은 문제이며 여성의 죄의식이
더 강한 것은 사회적인 환경이 여성에게 특정한 교육과 실천을 더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스크대학 이치하르 에세바리아 박사 연구팀은 360명의 연구참여자를
연령대별로 10대 156명, 20~30대 96명, 40~50대 108명 등 세 그룹 남녀 동수로 나누어
대인관계상 어떤 상황에서 가장 죄의식을 느끼는지 물었다. 각 연령대 공히 가장
죄의식을 느끼는 경우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쳤을 때”였다.
그러나 남녀간에 죄의식을 느끼는 강도는 현저하게 차이가 났고 세 그룹 모두
여성의 죄의식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여성과 20~30대 여성이
같은 나이대 남성에 비해 죄의식이 강했다.
연구진은 “여성의 대인관계에서의 죄의식이 특별히 높은 것은 사회환경이 여성에게
죄의식을 더 느끼도록 교육하고 실천하도록 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사회에 남아있는 그 무엇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인 관계에서 느끼는 남녀의 죄의식을 재기 위해 따로 만든 대인 관계
민감성 조사도 했다. 이 조사에서는 특히 20~30대 남성이 대인 관계에서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대인관계의 민감성 부족은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지나친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느껴야 할 때 느끼는
죄의식은 대인 관계에서나 개인에게 유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스페인 심리학 저널(the Spanish Journal of Psychology)’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이사이언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