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잃은 폐 건강, 어른 돼도 문제
감염, 천식 앓았으면 커서도 영향 커
어릴 때 한번 손상된 경력이 있는 폐는 완전 회복되기 어려워 성인이 돼서도 호흡곤란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OPD는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을 아울러 부르는
명칭.
노르웨이 호클랜드 대학병원 세실리 스바네스 박사팀은 20~45세 남녀 1만3,000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해 어릴 때 폐 손상 경력과 성장 후 폐 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어릴 때 간접흡연 했던 사람, 5세 이전 폐 감염을 겪은 사람,
부모나 본인이 천식 환자였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COPD 위험이 남성은 6배,
여성은 7배 높았다.
스바네스 박사는 “어릴 때 간접흡연이
폐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많이 진행됐지만 이번 연구는 어릴 때 폐가
손상된 이력이 있으면 컸을 때도 영향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김세규 교수는 “COPD는 몇 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폐기능이 점점 떨어지는데도 어느 한계까지는 모르고 방치하게 돼
무섭다”면서 “한달 이상 숨이 차고, 기침 가래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흉부(Thorax)’ 1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1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