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때 체중이 평생건강 기준!

평생 20세 체중의 20%이상 늘지 않아야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비만

판정을 받은 후에야 비만이 가져오는 갖가지 질병에 경계심이 생긴 직장인 이형수(36)

씨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비만클리닉에서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아내와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인데 비만 때문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이 씨가 처음 비만클리닉에 갔을 때 의사가 가장 먼저 물은 것은 ‘스무살 때의

몸무게’였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 교수는 “평생 그 사람의 몸무게는

20세 때 체중의 20%이상 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체중이 급격하게 늘고 20%이상

증가했다면 당뇨병

같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20세 때 체중이 70kg인 사람은 평생

84kg이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 다만, 20세 때의 체중이 정상이어야 하고

당시 이미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으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사람의 체중을 구성하는 것은 지방과 근육, 뼈와 같은 지방외의 것, 즉 제지방이다.

제지방은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역할이 약해진다. 나이 들수록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제지방 아닌 지방이 늘어나기 때문.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과도하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

대사증후군 위험을 예방하려면 운동하고 식습관을 바꿔 체중이 늘지 않게 해야

한다. 당뇨병을 예고하는 중요한 수치는 몸속의 지방량을 보여주는 체질량지수(BMI)다.

이는 집에서도 쉽게 계산할 수 있다. 키의 제곱을 자기 몸무게로 나눈 값으로 23~25는

과체중, 25이상은 비만이다.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 대사증후군 관련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병원을 방문해 당뇨

검사를 일찍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간단한 혈액 검사 후 중성지방 인슐린 농도가

높거나 고밀도지단백(HDL) 수치가 낮은 사람은 더 관심을 써서 당뇨병 예방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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