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 우울증엔 축구가 좋다

英 연구진, “널리 적용 가능하고 저렴한 치료법”

우울증이 있는 젊은 남성에게는 축구가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더블린대 연구진은 축구와 인지행동 치료를 혼합한 ‘백 오브 더 넷(Back

of the Net)’ 프로그램이 젊은 남성들의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우울증을

겪고 있는 18~40세 젊은 남성 10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한 그룹에는 개인

운동을 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에는 축구와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하도록 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아무 운동도 하지 않도록 했다.

‘백 오브더넷 프로그램’은 축구경기를 하는 것은 물론 각 경기 도중 일어나는

팀원간 상호작용에 대한 학습을 포함시켰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이 실험 이전 3주일과

실험 진행 후 8주일에 이르기까지 우울증 증상이 어떻게, 얼마나 달라지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운동을 했던 두 그룹의 참여자들은 우울증 증상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구경기와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한 ‘백오브더넷’ 적용자들은

정신 건강에 가장 좋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축구를 통해 매일의

삶에서 나타나는 문제의 해결, 주변과의 의사소통, 목표설정 등을 배우면서 실제

삶과 운동과의 괴리를 좁힐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그룹의 우울증세가 크게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1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영국 심리과학회 연례회의(Annual

Conference of the British Psychological Society)’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9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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