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과학자, 겨우살이 항암효과 증명
치료 부작용 줄이고 생존율 높여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식물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는 ‘겨우살이’(Mistletoe,
사진)가 항암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 같은 축제 때에 겨우살이를 문간에 걸어놓고 그 아래에서
남녀가 서로의 행복과 장수를 기원하며 키스하는 풍습이 있다. 다른 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는 한국에서도 전국에 분포하며 겨울에도 잎이 죽지 않는 상록식물이어서
이맘때 눈에 잘 띈다.
독일 종양과면역학실험연구소의 커트 잰커 교수 팀은 대장암 환자가 겨우살이
추출물을 혈액에 주사제로 맞으면 맞지 않은 환자보다 화학치료와 방사선 치료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줄어들고 생존기간은 더 길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암
환자 429명에게는 겨우살이 주사제를, 다른 암 환자 375명에게는 일반 항암제를 처방했다.
그 결과 겨우살이 성분으로 치료받은 환자 그룹에서는 치료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19%에서만 발생했으며 다른 그룹은 48%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했다. 또한 겨우살이
치료 그룹은 치료 시작 후 5년 생존율이 비교 그룹에 비해 32% 높았다.
이는 겨우살이의 성분이 체내 면역 시스템이 종양과 싸우는 것과 화학성분의 찌꺼기를
없애는 것을 돕기 때문이다.
잰커 교수는 “이 결과는 겨우살이 성분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라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결과는 ‘통합종양학회(The 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저널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등이 2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