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건강, 엄마 직업 따라 간다
건물관리-과학자 엄마, 아기 선천성 결함
화학약품을 자주 다루는 빌딩 관리인이나 과학자를 엄마로 둔 아기는 선천성 결함을
갖고 태어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 보건부의 마이클 허트-로사비오 박사 팀은 엄마의 직업과 신생아의
선천성 결함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엄마가 유해한 화학성분을 다루는 빌딩 관리인이거나
과학자일 경우 아이의 선천성 결함 위험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엄마가 화학약품을 다루는 계통의 직업을 가진 경우 아이의 선천성
결함 가능성이 높은데 생물학자, 화학자, 약사, 기술자, 지질학자 등 대부분 과학관련
직업군에 속한 엄마들이 이 위험과 연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한 가지 이상 선천성 결함을 갖고 태어난 아기 8,977명과 건강한 아기
3,83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엄마의 직업은 24개 범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빌딩이나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면서 화학약품에 자주 노출된 엄마의
아기는 시청각 장애, 근육 골격계 또는 위장 및 장 문제, 구강 갈라짐, 신경계 장애,
척추기형 등 7개 범주 중 한 가지 이상 결함을 가질 위험이 확실히 높았다.
과학자 또는 전기설비기사인 엄마의 아기는 심장장애, 위장 및 장 문제 등 5개
범주 중 한가지 이상 결함을 가질 위험이 높았다.
연구진은 “흥미로운 점은 엄마의 직업이 선생님일 경우 아기가 위장이나 장,
신경계 장애, 척추기형을 가질 위험이 낮았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어떤 연결고리에
의해 아이들의 결함위험이 낮아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엄마의 직업이 아기의 선천성 장애에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과 환경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ABC 뉴스 인터넷판,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