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남성, 류마티스 관절염 2배
흡연 여성도 비흡연자의 1.2~1.3배
지속적으로 담배를 피우면 류마티스
관절염에 시달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 흡연자는 류마티스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전반적으로 2배였으며 현재 담배를
끊었더라도 과거에 장기간 피웠다면 위험은 비슷했다. 여성도 흡연하면 류마티스
위험이 높아졌으나 남성보다는 덜 했다. 과거에 피웠거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류마티스 인자(RF, rheumatoid factor) 양성 반응에 상관없이 류마티스로 발전할
위험이 1.2~1.3배였다.
일본 고베대 구마가이 박사 팀은 지난 20년간 발표된 흡연과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 16편을 정밀 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면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분명히 높아지며 중년 남성과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특히 위험하다고
발표했다.
류마티스 환자의 80%는 류마티스 자기 항체인 류마티스 인자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이 위험도가 현저하게 높았다. 류마티스 인자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 가운데서는 남성 흡연자는 류마티스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거의 4배 높았다. 현재 담배를 끊은 양성반응자도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류마티스 발병률이 2.5배 높았다.
어떤 남성이 담배를 하루 한갑씩 20년 간 피웠다면 류마티스 인자 양성반응 여부에
관계없이 류마티스로 발전할 위험이 2.3배였다. 연구진은 여성이 남성보다 류마티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호르몬 작용 때문 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구마가이 박사는 “류마티스는 삶의 질이 떨어지면 잘 발생하는데 흡연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면서 “류마티스를 예방하고 발병 후 발전을 지연시키려면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류머티즘질환 회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2010년
1월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