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만능 유도줄기세포의 열쇠”
‘세포 노화’ 막아 인체 활용도 높여
만능유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큰 장벽이 돼왔던 ‘세포의 노화’ 문제를 비타민C로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저우에 있는 중국과학원 도안친 페이 박사 팀은 비타민C가
쥐와 인간의 경우에 모두 일반세포가 만능유도줄기세포로 변환 하는 것을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성체세포로 만드는 만능유도줄기세포(iPSCs,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는
배아줄기세포처럼 인체의 다양한 세포로 자랄 수 있으면서도 기존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난자나 수정란을 파괴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어 윤리 논란에서 자유롭다. 많은
학자들은 환자 맞춤형 세포를 제공하는 만능유도줄기세포가 배아줄기세포의 확실한
대안이며 줄기세포의학의 미래가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일반 성체세포를 만능유도줄기세포로 변환하는 일은 어렵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난관으로 지목 돼왔다. 세포 변환 과정에서 ‘세포 노화(senescence)’ 때문에
세포가 급속히 성장해버리거나 분열을 멈추고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중국 연구진은 이번에 비타민C가 이 노화 과정을 차단하고 재프로그래밍화의 효율성을
더 높인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존 만능유도줄기세포 재프로그래밍화의 효율성이 낮은
것은 독성 산소분자인 활성산소(ROS)가 많이 생성되기 때문인데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킨다는 것이다.
페이 박사는 기존 개발 기술로 얻을 수 있는 만능유도줄기세포는 0.01%에 불과하지만
재프로그래밍 과정에서 비타민C의 항산화물질인 아스코르빈산을 첨가하면 1~2%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능유도줄기세포의 생산 장벽이 깨지면 미래에는
이 기술이 인간 세포의학 중 가장 매력적인 분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포 줄기세포(Cell Stem Cell)’ 저널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인터넷 판 등이 2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