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배기가스 폐렴위험 높인다
폐 면역방어체계 방해받기 때문
대기오염이
심장이나 태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된데 이어 이번에는 오염된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렴으로
입원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마크 롭 교수는 “공기오염에 노출되면 폐렴의
위험이 증가한다”며 “이는 병원균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폐 면역방어체계가
방해받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롭 교수팀은 2003~05년 폐렴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 365명의 혈액에서 공기오염
물질의 수치를 측정하고 폐렴으로 입원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분석했다. 측정한 공기오염
물질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견되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과 산업화로 인한 2.5μm(마이크로미터,
미터의 백만분의 일)보다 더 작은 미세먼지다.
비교분석 결과 높은 수치의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에 1년 이상 노출된 사람은
폐렴으로 입원할 위험이 두 배 더 높았다. 이산화황에 노출되는 것은 폐렴 입원의
위험과는 관계가 없었다.
폐렴은 폐의 공기 주머니에 박테리아가 침입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폐렴은
열이 별로 없고 가슴 통증이 없는 환자나 증상이 약한 환자는 외래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관리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2010년 1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