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환자, 암 위험은 낮아져
암 환자는 치매- 파킨슨병 덜 발병
치매에 걸린 노인은 암에 시달릴 위험이 낮아지고, 반대로 암에 걸린
노인은 치매에 걸릴 위험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 의과대학 캐서린 로 박사 팀은 65세 이상
노인 3000여 명의 치매와 암 병력 및 상관관계에 대해 평균 5년간 추적조사 했다.
연구 시작 당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165명, 암 환자는 544명이었고, 연구기간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병한 노인은 478명, 암 환자는 376명이었다.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치매가 없는 노인에 비해 암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69%나 낮았다. 반면, 암 환자는 암이 없는 노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이 43% 덜 했다.
연구진은 암 환자의 경우 치매가 발생하기 전에 주로 사망하기 때문인지, 알츠하이머
치매 때문에 뇌 신경 세포가 부족, 암 유발 물질이 덜 생성되기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치매인 혈관성 치매는 암 발생
여부와 무관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암 발생률이 낮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파킨슨병처럼
뇌 퇴화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역시 암 발병률과 비슷한 상관관계에 있음을
추정케 한다.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오클리닉의 알츠하이머 전문가 데이비드 크노프만 박사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4~6년 장기 진료하게 되는데 이들은 확실히 다른 환자보다
암으로 사망하지 않는다”며 “암과 알츠하이머 사이에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저널(Neurology)’ 12월 12일 자에 실렸으며 미국 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방송 ABC 뉴스 인터넷판 등이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