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이르면 자궁경부암 2배↑
어린 나이에 HPV 감염되면 더 위험
성관계를 일찍 가지면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 연구를 위한 국제 기구(the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의
레슬리 월커 박사 팀은 여성 2만 여 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의 위험 요소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처음에는 가난한 여성이 부자인 여성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성관계 시작 시기가 이이를수록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여성은 부유한 여성보다 성관계 시작 시기가 평균 4년이 빨랐다.
그래서 외형적으로는 경제적 차이가 자궁경부암 발생율의 차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 것이다.
20세 때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은 25세 때 시작한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위험이
최대 2배 가량 높았다.
연구진은 경제적 차이에 따라 자궁경부암 발생율이 다른 이유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이 연구를 통해 성관계 시작 시기 때문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월커 박사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거의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므로 어느 연령대나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있지만 일찍 성관계를
시작해 어린 나이에 HPV에 감염되면 암으로 발전할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특별히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HPV 수치가 높다고 자궁경부암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경부암 발생에 첫 아기 출산 연령도 중요한 요인이었지만 여성의 섹스 파트너
숫자는 상관이 없었다.
그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의 여학교를 중심으로 백신을 단체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 등이 2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