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 당뇨병 위험 줄여준다
하루 3~4잔 디카페인 커피도 위험 3분의1 낮춰
규칙적으로 커피나 차를 마시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1966~2009년 진행된 당뇨 관련 연구 18개 논문을 분석해
커피와 차를 마시는 양에 따라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18개 논문의 연구대상자는 모두 45만7922명이었다. 논문들 중 6개
연구에서 디카페인 커피와 당뇨와의 관계, 7개의 연구에서 차와 당뇨와의 관계에
대한 관찰이 함께 이뤄졌다.
분석 결과 하루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당뇨병 위험이 평균 7%, 3~4잔을 마시면
커피를 아예 안마시거나 한두 잔 마시는 사람보다 당뇨병 위험이 25%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많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분량의 커피가 당뇨를 줄이는 데 더 효과가
좋았던 것.
카페인을 없앤 디카페인 커피도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었다. 하루에
디카페인 커피를 3~4잔 마시면 아예 안 마시는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분의
1 정도 줄어든 것이다.
차를 마시는 것도 이와 비슷한 효력을 보였다. 하루에 차를 3~4잔 마시는 사람은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5분의1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디카페인 커피의 효능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봤을 때 커피에
든 카페인 성분보다는 항산화 성분이나 마그네슘 같은 화학 성분이 당뇨 예방에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며 “아직 커피를 마셨을 때의 혈중 화학성분에 대해 분석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서 발행하는 ‘내과학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2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1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