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 반만 줄여도 운동 효과
하루 120㎈ 더 소모해 1.6km 걷는 효과
TV 보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 하루 1.6km를 걷는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몬트대 제니퍼 오튼 교수 팀은 TV 시청 시간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인
36명을 대상으로 TV 시청을 줄이면 칼로리 소모가 얼마나 더 많아지는지 실험했다.
연구 대상자 중20명은 3주 동안 시청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나머지 16명은 종전대로
시청하도록 하고 두 그룹의 소모 칼로리를 비교했다. 이들은 음식 섭취량은 제한하지
않고 런닝머신 등을 사용해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TV 시청을 줄이고 집안일, 산책, 요가 등 가벼운 신체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칼로리 소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시청을 줄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하루 평균 120㎈를 더 소모했다. 오튼 교수는 “이는 하루에 1 마일(약 1.6km)를
걷는 것과 같다”과 설명했다.
이 연구는 짧은 기간 연구였기 때문에 TV 시청을 줄이는 것이 체중감량으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비만이나
과체중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됐다.
TV 시청을 줄이면 만성수면장애 완화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텍사스 A&M 건강 과학 센터의 에우게니오 로페즈 박사는 “좋은 정보지만
사람들이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작은 변화가 큰 변화의 시작이다”고
실천을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2월 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