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줄이는 운동 “효과 없다”

쉬면서 진통제 복용하는게 확실

생리통

심한 여성들은 통증 완화에 좋다는 운동요법을 따라 하기보다는 푹 쉬면서 진통제를

먹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밍엄대 연구진은 18~25세 여대생 650명에게 △생리통 여부와 △시작

나이 △복용 피임약의 종류 △생리주기 △흡연여부 △통증의 강도 △운동의 종류와

빈도 등에 대해 물었더니 여대생의 28%가 매달 ‘그날’이 되면 보통 이상의 통증을

수반하는 생리통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평소 얼마나 운동을 하는지와 생리통 정도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연구진은 운동과 생리통 여부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동안

꾸준한 운동이 생리통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돼왔지만 이번

연구는 그 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

연구진은 “그동안 운동이 생리통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믿음이 확고했었기

때문에 월경 장애에 대한 운동처방이 많이 행해져왔다”며 “하지만 이번에 운동과

생리통과의 관계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운동은 꼭 생리통 때문이 아닌 다른 어떤 이유에서든 중요하고 지나치지만

않다면 해가 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생리통을 치유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게 생각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이다. 영국 왕립의대 스티브

필드 교수는 “때때로 스스로 하는 ‘셀프의료’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생리통에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진통제를 먹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산부인과학 저널(BJOG: 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 Gynaecology)’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방송 BBC 온라인판 등이 12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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