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미플루 이상반응 1,423명
영국과 비슷…중대한 사례는 30건
국내에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사람은
1,4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32명을
제외하고 타미플루 관련 이상반응은 총 1,423명에게서 1,947건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8일 밝혔다.
한국과 인구가 비슷한 영국에서 이상반응 보고건수가 1,706건임을 볼 때 국내
보고 건수가 특별히 많다고 볼 수는 없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보고된 타미플루 이상반응 사례 중에서는 메스꺼움, 두통, 졸음 등 경미한 것이
98.5%(1,917건)이었고, 알레르기로 인한 치명적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중대한 사례는 1.5%(30건)이었다. 왜 이런 이상반응이 나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일시적 증상이 있은 뒤 회복됐다.
증상별로는 구토(382건, 19.6%), 메스꺼움(367건, 18.8%), 설사(260건, 13.4%)
등 위장관련 이상 반응이 1,161건(59.6%)으로 가장 많았다.
타미플루 허가 때 예상된 졸음, 불안 등 이상반응이 97.5%(1,899건)이고 칸디다증,
월경장애 등 새롭게 나타난 것이 2.5%(48건)이었다. 그러나, 칸디다증은 세균 감염에
의해 나타나므로 항바이러스제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의로 구성된 지역약물감시센터 협의체의 자문회의에서는 새로 나타난 이상반응
중에서 중대한 사례는 없었고 대체로 의약품과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건수가 적어 평가하기 어려운 사례는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타미플루가 국내에서 허가된 2000년 이후 지난 해까지 보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33건이며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약물과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미플루 외에 신종플루 치료제로 사용되는 리렌자는 올해 3명에서 5가지 이상반응이
보고됐으며 대부분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