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패턴 변하면 사춘기 신호

늦게까지 안 자고 전체 수면시간은 줄어

사춘기 신체변화가 오기 전에 전체 수면시간이나 잠자는 패턴부터 바뀌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진은 학교에 다니는 10~12세 어린이 94명을 대상으로

사춘기로 접어드는 시기 잠자는 시간과 패턴에 변화가 있는지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의 성적 성숙도, 사춘기 발달 정도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다음 잠에 들고

깨는 시간을 매일 체크하고 손목에 동작 기록 장치를 채워 자는 동안 동작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폈다. 실험은 2년 동안 진행됐고, 아이들의 성장과 수면패턴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이들은 먼저 잠자리에 들고 깨는 시간부터 확연히

 바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이전보다 평균

50분 정도 늦어졌고 전체 수면시간은 37분 가량 줄어 들었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낮 시간 졸음은 더 많아지며 수면부족이나 불면과 같은 문제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주중에는 부족하게 자고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는 경향도 관찰되었다.

연구진은 “수면패턴 변화는 신체변화보다 더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잠자는

패턴에 큰 변화가 오면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소년기 행동이나 감수성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일찍 대처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잠(Sleep)’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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