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어도 운동해야 오래 산다”
운동하면 텔로미어 짧아지는 속도 늦어져
수년간 운동을 꾸준히 해온 운동선수는 일반인보다 노화유전물질인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늦어 노화 또한 더 늦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홈부르그대 연구진은 평균연령 20세인 독일 국가 육상팀 선수와 젊었을 때
운동을 꾸준히 해온 평균연령 51세인 중년의 노화정도를 담배를 피우지 않고 건강관리를
잘 하는 편이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는 않는 비슷한 나이 대 일반인의 노화정도와
비교했다.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노화관련 유전자인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함으로써 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비교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에 있는
유전물질로 올해 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물질이기도 하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시간이 단축될수록 노화도 빨라지는 등 세포의 수명을 알려주는 생체시계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연구결과 중년이든 젊은 층이든 지속적인 운동은 텔로미어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효소인 텔로머라아제의 활동을 늘어나게 하면서 텔로미어의 안정성을 북돋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운동이 노화를 막아주는 영향을 준다는 직접적인 근거. 결국 장기간의
운동은 사람의 백혈구 속 텔로머라아제가 활성화시키고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몸의 여러 세포들은 각자 세포 안의 염색체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자라나고 분화돼
결국 죽고 만다. 이 때 텔로미어의 길이는 조금씩 짧아지게 되므로 운동이 운동선수들이
가진 상대적으로 긴 텔로미어는 노화 예방에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운동이 혈관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노화
관련 질병을 줄이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함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순환(Circulation: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3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