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뇨 잦으면 수면무호흡증 위험↑
야간뇨, 주간졸림증-기억력-우울증에도 영향
사람들은 보통 소변이 마려워 밤에 자다가 일어나는 야간뇨
증상이 비뇨기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수면무호흡증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야간뇨 증상은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데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성인은 밤에 자는 동안 보통 1회 이내로 화장실을 찾는 것이 정상인데 이 범위를
넘어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야간뇨라고 한다.
미국 앨버커키의 수면과 인간건강 연구소 에드워드 로메로 박사팀은 2005~07년
수면 클리닉에서 치료 받은 성인 1007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가운데 797명(복수응답)이
수면무호흡증, 777명이 코골이로 진단받았고 ,839명이 야간뇨 증상을 갖고 있었다.
자료 분석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82.6%는 코골이 증상, 84.8%는 야간뇨 증상을
갖고 있었다. 야간뇨 증상과 코골이는 모두 수면무호흡증을 예상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
수면무호흡증을 검사하기 위해 의사들은 보통 환자의 체중을 측정하고 코를 고는지,
잘 때 호흡에 문제가 있거나 낮 동안 피곤함을 느끼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혼자 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코를 고는지에 대해서 자각하지
못하고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코골이나 호흡이 가쁜 것과 같은 증상에 대해 환자에게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그런 적 없다고 이야기 한다”며 “하지만 밤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는
횟수는 쉽게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야간뇨 증상은 당뇨병, 전립선 비대증 등을 진단하는데도 주요 자료가 된다. 게다가
야간뇨와 코골이 증상은 주간졸림증, 기억력 문제와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받지 않으면 고혈압, 심장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 월드리포트 온라인판
등이 2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