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보다 하루 석잔 노인이 장수

영국 권장음주량 여성은 하루 두잔

술을 적절히 즐기는 노인들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노인들보다 장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 ‘적절히’는 얼마 정도일까.

연구진은 영국 정부의 권장음주량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남자는 일주일에 21잔

즉 하루 3잔 꼴이며 여자는 주당 14잔 즉 하루 2잔 꼴이다. 여기서 잔은 음주단위로

맥주든 포도주든 해당 술잔으로 한 잔을 말한다.

연구진은 1994년 영국 정부에서 실시한 일반가구통계조사에 참가한 65세 이상

노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10여 년간의 자료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던 남성노인들 가운데 사망한 사람의 비율은

59%였고, 주당 21음주단위 이내로 마셨던 남성노인 중 사망자 비율은 46%로 나타났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노인들에 비해 술을 ‘적절히’ 즐기는 노인들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

여성노인들의 경우 전혀 술을 마시지 않았던 사람들 중 53%가 사망했으며, 주당

14음주단위 이내로 마셨던 노인들 중 사망자 비율은 33%인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적절히’ 마신 사람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

영국 공중보건행정 책임자인 알란 매리욘 데이비스 박사는 건강상 문제로 금주한

사람이나 지나치게 많이 마시다 나이 들어 금주에 들어간 사람도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포함된다면서 이번 발표를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음주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지키는 한 심장 관련 건강에 특별히 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65세 이상 노인의 음주는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고 음주가 간질환과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영국국립통계국(ONS, the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이

발표했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온라인판 등이 25일 보도했다.  

    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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