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 충격에서 벗어나게 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극복에 도움

비스킷, 케이크 같이 설탕과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우울증약을

먹었을 때와 비슷한 효과가 나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DSD)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마가렛모리스 교수팀은 어린 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려고 짧은 기간  엄마쥐로부터 떨어져있도록 했다. 이후

한 그룹은 보통 먹이를 먹였고 다른 한 그룹은 케이크, 비스킷 같이 설탕과 지방이

많이 든 먹이를 먹었다.

실험 도중 엄마쥐로부터 떨어진 모든 쥐에게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솟구쳤지만

보통 먹이보다 지방과 설탕이 더 많이 든 먹이를 먹은 쥐에게서는 이러한 행동이

빨리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음식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모리스 교수는 “우울증 약이 아니라 음식으로 어렸을 적 겪은 충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군것질이 이에 도움이 되므로 무조건 못하게 말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신경세포 활동에 영향을 주는데 군것질을 하면

이 호르몬이 줄어들어 기분과 행동이 바뀐다”며 “이를 이용한 치료법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단 음식을 먹은 그룹의 쥐는 보통 음식을 먹은 그룹의 쥐보다 더 뚱뚱해졌다는

사실은 이번에도 어김이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신경내분비학 (Psychoneuroendocrinology)’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인디펜던트 인터넷판 등이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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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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