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운전자 야수로 만든다”
이집트 연구진, 쥐 실험 결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운전자의 폭력성을 자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집트 카이로대의 애말 키나위 교수팀은 수컷 쥐 45마리를 대상으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쥐의 뇌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납
성분이 있는 배기가스, 납이 없는 배기가스, 신선한 공기를 매일 30분씩 6주 이상
마시게 했다.
그 뒤 각 그룹에 속한 쥐의 행동을 관찰했더니 신선한 공기를 마신 쥐들에 비해
배기가스를 마신 그룹의 쥐들은 무엇인가를 물어뜯는 행동과 이빨을 부딪치는 행동을
더 했으며 등을 구부리거나 권투 자세를 취하면서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배기가스를
마신 쥐들은 같은 우리에 있는 다른 쥐들과 싸우는 시간이 더 많았다.
연구진이 죽은 쥐를 검사해보니 배기가스가 뇌의 화학적 전달 시스템을 바꾸고
뇌세포를 파괴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나위 박사는 “휘발유나 가솔린 연료 안에 들어있는 벤젠 같은 휘발성 화학물질이
뇌의 중추신경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뇌손상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도시에서 수 백 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차에 연료를 넣고 도로 가를
걸으며 배기가스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 결과는 우려스럽다”며 “일반적으로
배기가스의 위험은 운전자보다 보행자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바이오메드센트럴-생리학(BMC-physiology)’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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