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 앓으면 갑상선 탈 난다
둘째 아이 갖은 후 임신중독증 겪은 여성일수록 조심
앓은 여성은 후에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을 앓는 여성은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갑상선기능이 점점 줄어들고 이는 수십 년 간 지속된다는 것이다.
미국립보건원(NIH) 리차드 리바인 연구팀은 임신중독증 임산부 140명과 정상 임산부
140명의 갑상선 기능을 검사했다. 임신중독증이 생기기 전 이들 임산부의 갑상선
자극호르몬(TSH) 수치는 정상 임산부의 수치와 비슷했지만 임신중독증이 생기면 이들의
갑상선 자극호르몬 수치는 정상 임산부보다 더 높아졌다.
갑상선 자극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갑상선호르몬이 감소했다는 신호가 뇌에 전달되고 이 신호가 갑상선 자극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노르웨이 임산부 자료도 분석했다. 이 자료는 1967년에 첫 아이를 출산한
산모 7121명의 건강 기록으로 이 산모들은 1990년대 중반에 갑상선 기능 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했다.
분석 결과 첫 임신 중에 임신중독증을 앓은 산모는 수 십 년이 지난 후에도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있었다. 이런 결과는 특히 둘째를 임신했을 때 임신중독증이 생겼던
산모에게서 더 잘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은 임산부의 3~5%가 겪는 질병으로 임신 후기에 고혈압, 단백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하면 더 이상 임신을 유지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임신중독증 경험이 있는 여성은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신장 질환의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쉽게 피로해지고 추위를 많이 탄다. 입맛은 없는데 몸무게가
자꾸 늘거나 몸이 붓거나 저려도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영국 일간 가디언지 온라인판 등이 18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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