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요요현상은 금단현상 때문

맛있는 음식 끊으면 스트레스 유발

다이어트

하다 실패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

습관성 약물이나 알코올을 중단했을 때나타나는 금단현상과 비슷한 증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 피에트로 코튼 박사 팀은 실험용 쥐에 당분이나 지방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의 공급을 중단했을 때 뇌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쥐 155 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표준 먹이를 5일, 이어

당분이 많고 초콜릿 맛이 나는 먹이를 2일 간격으로 주고 다른 그룹에는 표준먹이만을

제공했다. 두 그룹에게 먹이의 양은 제한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쥐의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행동을 관찰한 결과 단맛이 나는 먹이를

먹은 그룹이 불안한 행동 양상을 더 보였다. 연구진은 뇌의 스트레스 시스템을 관찰한

결과 이러한 쥐들의 증세는 습관성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을 끊을 때 나타나는 금단현상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이나 당분 같은 맛 좋은 음식 섭취를 중단하면 뇌에서 불안과 공포,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는 부신피질 자극호르몬 방출인자(CRF: 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라는 유전자 활동이 증가한다. 연구진은 당분 먹이를 중단한 쥐는 CRF 활동이 증가하고

먹이를 다시 공급하면 CRF 활동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피에트로 코튼 박사는 “CRF는 스트레스 신경전달물질의 열쇠로 맛 있는 음식

중단과 스트레스 유발이란 이 메커니즘을 알면 다이어트에 실패해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팀의 발렌티나 사비노 박사는 “맛있는 음식을 끊었을 때 CRF가 활성화 되면서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다”며 “이 스트레스 반응은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느끼는 신경학적 증세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맛 있는 음식을 끊으면 CRF 활성화로

스트레스가 생기고 스트레스를 피하려 먹지 않으려 했던 맛있는 음식을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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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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