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노래하면 오래 못 걷는다?
포르투갈 연구진, 호르몬 변화 때문
임신 중 교회 성가대나 노래방 등에서 노래를 부르면 호르몬에 변화가 생겨
움직임이 힘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아베이루대학 필리파 라 교수팀은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가수를 대상으로
임신 중 12주, 출산 후 12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게 했다.
그리고 소리를 낼 때 성대가 받는 압력과 호르몬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가 가수의 성대에 영향을 끼쳐 불규칙하게 변하게
만들고 이 변화는 가수의 폐에도 더 큰 압력을 줘 노래를 부르는 게 임신 전보다
더 힘들어졌다.
많은 가수들은 임신 중에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렵다고 얘기해 왔지만 그 이유가
호르몬 때문인지,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폐기능이 감소하는 것과 같은 다른 이유
때문인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임신 중 호르몬 변화가 성대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
연구진은 “의사가 노래를 부르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믿음직한 충고를 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음향학회(Acoustical Society of America)’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피스오그닷컴 등이 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