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고양이 신종플루 첫 감염
사람에게서 옮아…변이 가능성 모니터 해야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고양이가 사람으로부터 신종플루에 전염된
사례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 아이오와 수의학 공공보건국의 앤 가베이 박사는 “고양이에게 증세가 나타나기
전 가족 중 2~3명이 신종플루 의심증세를 보였다”며 “사람과 동물 간 변종 인플루엔자
전파는 예측 가능한 상황으로 앞으로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학협회에 따르면 13살인 이 고양이는 함께 사는 사람 중 한 명으로부터 감염된
것이 확실하다. 고양이는 증세를 회복했으며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추가 감염은 없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돼지로부터 처음 전파가 시작됐지만 현재는 흰담비 같은
다른 동물 몇 가지도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 흰담비는 특히 인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유전자를 갖고 있다. 개, 말 등 다른 동물은
신종플루는 아니지만 다른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했다.
미국수의학협회 관계자는 “동물은 말을 하지 못하므로 증세를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플루는 지난 3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 백 만 명이 감염됐고 이중 적어도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내용은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등이 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