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나쁜 기분이 판단력 높인다?

외부 일에 신중해져 실수 줄여

적당히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중요한 일을 판단하게 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행복할 때는 판단력이 흐려져 주변의 말에 쉽게 솔깃하지만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때는 더 냉정한 사고를 한다는 것.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심리학과 조셉 포거스 교수 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몇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과거 경험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영화를 보여주는

방법 등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게 했다.

그 뒤 이들에게 떠도는 미신과 소문을 들려주고 진실 여부를 판단하게 했다. 또

어떤 사건을 목격하게 하고 목격한 내용을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기분이 나쁜 사람이 미신과 소문을 사실이라고 믿는 경우가 덜했다. 사건

기록 내용에서도 기분이 나쁜 사람이 사건의 왜곡을 덜 했고 상황을 잘 설명했으며

실수를 덜 했다.

포거스 교수는 “기분이 나쁠 때 판단 실수, 사실 왜곡을 덜 하는 것은 뇌의 정보

처리 기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포커스 교수는 이전에 흐린 날에 기억력이 명확해지고 밝은 날에는 기억력이 흐려져

단어 철자를 틀리는 등의 실수를 더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도 있다.

그는 “긍정적인 기분은 창조성, 유연성, 협조성, 신뢰를 향상 시기는 것에 반해

부정적인 기분은 외부세계에 더 신중함을 갖게 한다”며 “적당히 기분이 가라앉으면

판단력, 대응력이 좋아지고 최종적으로 의사소통 스타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오스트레일리안 사이언스(Australasian Science)’ 11‧12월 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방송 BBC 인터넷판 등이 3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