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발가락, 롱다리보다 더 잘 뛴다

다리 짧고 발가락 길어야 빨라

같은 키라도 발가락이 12% 길고 다리는 6% 짧은 사람이 단거리 달리기를 더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신체운동학자인 스티븐 피애저 교수팀은 긴 발가락은 악력,

짧은 다리는 힘을 높여 단거리 달리기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학 내 단거리 달리기 선수 10명과 키, 몸무게가 같은 일반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키와 몸무게, 발등뼈부터 엄지발톱 끝까지의 발가락 길이, 발목부터 무릎까지의

다리 길이 등을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달리기 선수의 평균 발가락 길이는 8.2cm로 일반 학생의 발가락 길이

7.3cm보다 1cm 가량 길었다. 또 달리기 선수의 평균 다리 길이는 41cm로 일반 학생의

다리 길이 44cm보다 3cm 가량 짧았다.

피애저 교수는 “단거리 달리기는 출발이 얼마나 빠르냐가 승패를 가른다”며

“발가락이 길면 다리가 땅을 딛는 악력을 높ㅇ 가속도가 더 붙고 무릎에서 아킬레스건까지의

길이도 속도를 높이는 데 일정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실험 생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이 31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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