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 중단 김 할머니 한때 위독

2분간 무호흡 상태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후 자발호흡으로 100일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김 모(77)

할머니의 건강상태가 12일 한때 악화됐다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13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12일 오후 4시쯤  호흡이 멈춰 산소포화도가

90% 아래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무호흡 상태가 2분간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무호흡이 다소 길게 이어져 가족들까지 병원으로 호출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곧 산소포화도, 호흡, 맥박이 정상 수치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현재 항생제 등의 약물투여와 영양 공급은 계속 받고 있지만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폐소생술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무호흡 당시 어떤 응급처치를

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는 “뇌에 산소가 모자라서 문제가 일어나는

시간은 5분인데 2~3분 내로 호흡이 재개되면 뇌에는 큰 무리가 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할머니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올해 6월

23일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113일째를 맞은 오늘도 안정적인 호흡과 맥박을 유지하고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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