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26)씨는 최근 날씨 때문인지 각질이 일어나는
등 건조해진 피부 때문에 고민이다. 올 추석연휴는 짧아서 고향에 가는 대신 집에
머무르며 마사지와 팩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보려고 한다.
가을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까지 건조하게 만들어 각질과 주름을 만든다. 이를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피부는 노화의 지름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김 씨와 같이
고향가는 대신 짧은 연휴동안 휴식을 선택했다면 건조해진 피부를 관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스팀타월로
각질 불려서 부드럽게 제거
가을에는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피지 분비는 줄지만 그만큼 피부는 건조해지기
때문에 각질이 쉽게 일어난다. 두껍게 쌓인 각질은 화장품 흡수를 방해하고 각종
피부 트러블과 노화의 원인이 되므로 1주일에 1회 정도 불린 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는 “각질은 세포층의 수분 증발을
막고 자외선과 외부 자극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부러 때수건으로
얼굴을 벅벅 밀거나 매일매일 제거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각질을 제거하려면 먼저 스팀타월을 얼굴에 얹어 각질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민감성, 악건성 피부는 클렌징크림이나 마사지 크림을 듬뿍 바른 후 화장솜으로 닦아낸
뒤 세안 전용 클렌저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에 세수를 한다. 지성피부는 스팀타월
후 눈 주변을 피해 각질제거제를 바르고 살살 문질러 각질을 제거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 공급하는 천연팩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잔주름을 없애는 데 좋은 팩은 ‘계란‧바나나팩’과
‘꿀팩’, 우유 마사지가 있다.
△계란·바나나팩
비타민 A와 당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먼저 해초가루를 우유나 생수에 풀어서
걸쭉한 젤을 만든다. 여기에 바나나 으깬 것, 계란 노른자, 꿀을 바르기 좋게 섞어
깨끗한 얼굴에 거즈를 덮고 팩을 바른다. 20분이 지나면 거즈를 걷어내고 찬물로
팩 잔여분을 닦는다.
△꿀팩
꿀은 비타민 B가 풍부하며 피로하고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해준다. 꿀에 레몬즙을
섞어 얼굴에 펴 바른 뒤 20여분 후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면 된다.
△우유팩
단백질 분해 효소가 풍부한 우유를 피부에 발라주면 단백질 성분의 피부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또 모공 속 노폐물도 없애 칙칙한 피부 톤을 맑게 정돈해 주는 효과도
있다. 세수를 깨끗이 해 피부를 정돈한 후 우유를 미지근하게 데워 화장 솜에 적셔
피부 결을 따라 부드럽게 닦아내거나 시트 마스크에 묻혀 얼굴에 둔다. 5~8분 뒤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손가락으로
리듬감 있게 마사지
손가락을 이용한 부드러운 마사지는 피부표면을 적당히 자극하고 긴장시켜 혈액
순환을 돕고 피부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규칙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피부의 유연과 탄력 효과를 가져와 잔주름과 피부처짐 같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손가락에 힘을 줘 과도하게 하거나 자주 하는 것은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게 된다. 1주일에 1회 정도 마사지 크림이 등을 이용해 손가락으로
리듬감 있게 두드려 주면 탄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건성 피부인 경우 손가락에 힘을 빼고 최대한 약하게 하면서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좋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3분 이내로 가볍게 마사지한다.
지성 피부는 여러 번 마사지할 경우 피지 분비 작용이 촉진돼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마사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에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났을 때는 마사지를 삼가야 한다.
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3일 연휴기간동안 매일 마사지와 팩을
하는 것은 좋지 않고 1주일에 1회가 적당한 만큼 연휴기간 동안 한번만 해주면 된다”며
“지성피부일수록 수분 공급 위주인 팩을 하는 것이 좋고, 건조하고 거친 건성피부라면
마사지가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