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8년 새 4.5배 증가
20대 여성 증가폭 커
‘잠 못 이루는’ 수면장애 환자가 8년 새 4.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수면장애질환’의
실진료환자 수를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01년 5만1000명이었던 수면장애 환자가 05년
12만2000명, 08년 22만8000명으로 나타나 최근 8년간 4.5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23.8% 증가한 셈이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이 13만9000명으로 남성(8만9000명)보다 1.6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50대가 8만3000명(36.3%), 60대 이상이 9만3000명(40.7%)으로
중·장년층이상 연령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77.0%를 차지했다. 고령일수록 남성이
여성보다 수면장애로 고생했다.
특히 20대 여성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8년 새 6.7배 이상 증가했다.
수면장애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해마다 커져 01년 44억 원에서 05년 91억
원, 08년 194억 원으로 이 기간 동안 4.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공단이 부담한
수면장애 급여비는 모두 137억 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박상진 교수는 수면장애 진료환자 증가 이유에
대해 “최근 경제난과 취업난에 따른 장래에 대한 불안, 우울증·불안장애·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이유에 의한 정신질환 증가, 직업과 사회 다변화에 따른 주야간 교대근무,
해외여행에 따른 시차 부적응, 약물에 의한 내과적 신경계 질환, 그리고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기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