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길 신종플루 너무 걱정마세요
“예방수칙만 철저히 지키면 큰 위험 없어”
신종플루 때문에 추석 귀향길을 포기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신종플루가 계절독감과 위험도가 비슷하더라도 신종플루는 인류가 처음 겪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불안하고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예방수칙만 철저히 지키면 귀향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삼성서울병원 박승철 교수는 “집계된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1만 명 정도이나
지난 4개월 동안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겪은 의사(疑似) 환자까지 포함하면 확진환자의
수 천~수 만 배가 바이러스 경험했을 가능성 크다”며 “이미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확산된 상황이므로 신종플루도 일반 계절독감이나 감기처럼 관리하면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고향에 내려가기 전에 신종플루 예방수칙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만약을
대비해 고향 근처의 거점병원과 약국을 확인하도록 한다.
추석연휴기간인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의료체계가 가동 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전국의 응급의료기관 454곳의 24시간
응급실에 인력을 보강하고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운영을 강화하고 항바이러스제가
공급한다고 21일 발표했다. 454곳 중 326곳은 정부가 지정한 치료거점병원이지만
나머지 128곳은 일반 응급의료기관이다. 거점병원의 진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와 별도로 전국의 보건소 253곳이 매일 진료 하고 농어촌에 있는 보건지소 1300여
곳도 매일 3분의 1씩 돌아가며 진료를 한다.
거점약국 1331곳도 추석 때까지 2000곳까지 늘리는 한편 당번약국을 지정해 연휴기간
중 최소 600개 이상의 거점약국을 매일 운영한다.
대책본부는 지역별, 일자별, 시간대별로 이용가능 한 의료기관, 약국 등을 정리하고
확인해 오는 28일부터 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질병관리본부, 각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1339응급의료정보센터,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보건소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치명률이 일반적인 계절독감 수준인 0.1% 이하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다만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연휴기간 중 확산 우려가 있으므로 국민들 각자 개인위생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