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미만 어린이 TV봐도 말못배워

어른이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공부 안돼

어린이를 위한 시청각 언어교재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이들 교재를 3살

미만 어린이가 혼자 봐서는 새로 배우는 내용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템플 대학 캐시 허쉬-파섹 교수 팀은 30~42개월 아이 96명에게 어린이를

위한 시청각 교재인 ‘세서미 비기닝(Sesame Beginning)’을 보여 줬다. 절반은 혼자서

봤고, 절반은 옆에서 어른이 어려운 동사가 나오면 그 뜻을 설명해 줬다.

그런 뒤 새로 나온 어려운 동사들을 아기들이 얼마나 이해했는지, 또 그 동사를

새로운 문장에 넣어 쓸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3살 이상 아기는 어른이 도와주지

않아도 내용과 새로 나온 동사를 이해했다. 그러나 3살 미만 아기들은 혼자서는 이해를

못했으며 옆에서 어른이 도와 준 경우만 새로운 내용을 배웠다.

연구진이 동사에 초점을 맞춘 것은 동사가 명사보다 배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사는 문장의 중심으로 다른 문장 구성성분들을 엮어 주기 때문에 말을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허쉬-파섹 교수는 “3살 미만 어린이용 시청각 언어 교재가 많이 나와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이런 프로그램을 TV에 켜 놓고 어린이들이 혼자 봤을 때 과연

얼마나 도움을 줄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미국 어린이의 하루 TV 시청 시간은 평균

2시간이다.  

이 연구 결과는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1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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