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게임 뇌 능률 향상에 도움
비판적 사고, 추론, 계산 관장 부위 영향
휴대폰으로 또는 온라인으로 즐기는 테트리스 게임이 뇌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멕시코에 위치한 심리연구네트워크의 리처드 하이어 박사팀은 테트리스
게임이 뇌 능률에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여자 청소년 26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30분 동안 세 달 이상 테트리스 게임을 하게 했다. 테트리스는 각기 다른
모양의 블록을 빈틈없이 쌓는 게임으로 인지 능력을 요구한다. 테트리스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비교군은 게임을 전혀 하지 않았다.
뇌의 변화 분석을 위해 청소년들은 테트리스 게임을 하기 전과 후 각각 구조성
자기공영명상(structural MRI)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촬영을 받았다.
구조성 MRI는 뇌 피질의 두께를 측정하는 데, 기능성 MRI는 뇌의 능률을 측정하는
데 각각 이용된다.
연구 결과 테트리스 게임을 한 아이들은 뇌 능률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트리스
게임을 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뇌 피질이 더 두꺼웠다. 뇌 피질이
두꺼워진다는 것은 뇌의 회백질이 증가한다는 것으로, 회백질이 많을수록 지능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MRI 분석 결과 피질이 두꺼운 뇌 부위와 능률이 높게 나타난 뇌 부위는
위치가 일치하지 않았다. 뇌 피질이 더 두꺼워진 부위는 복잡한 계획과 근육 운동,
여러 가지 감각을 관할한다고 알려진 뇌 부위였다. 반면 뇌 능률이 향상된 뇌 부위는
주로 오른쪽 전두엽과 마루엽으로 분석됐다. 이들 부위는 비판적 사고, 추론, 언어와
관련된 뇌 영역이다.
하이어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피질이 두꺼워진 뇌 부위와 능률이 향상된 뇌
부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 매우 놀랍다”며 “피질의 두께와 뇌 능률의 연관성은
아직 불가사의로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BMC 리서치 노트(BMC Research Notes)’에 최근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