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40대여성 신종플루 4번째 사망
국내에서 4번째로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수도권에 살고 있는 47세 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2일
밝혔다.
신장의 기능이 멈추며 쇼크사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고혈압, 당뇨, 신부전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전형적인 고위험군이었다. 이 여성은 평소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치료를 받아오다
지난달 20일부터 발열과 전신무력감 증세가 나타나 26일 병원에 입원했다. 29일 신종플루로 확진판정을
받은 뒤 곧바로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했으나 31일부터 의식저하, 흉통, 저혈압
등이 심해져서 2일 오전 사망했다.
이 여성은 신종플루에 감염됐으나 사망 전까지 폐렴이나 호흡기질환 등 신종플루로
인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플루 사망자 집계는 사망원인과 상관없이 신종플루가 검출됐는지
여부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사망자 통계에는 포함된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해 자세한 사망경위와 원인, 신종플루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앞서 3명의 사망자는 호흡기질환이나 폐렴 등으로
인해 숨졌으나 이번 환자는 이런 징후가 없어 만성질환에 따른 사망인지, 사망과정에서
신종플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4번째 사망자가 나온 것은 지난 27일 3번째 사망자가 나온 이후 6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