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강력 변종 나올 가능성 낮다?
동물에게 일반독감-신종플루 다 걸리게 해도 변종 안 생겨
신종플루가 강한 독성을 가진 초강력 바이러스로 변이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대니얼 페레스 교수 팀은 변종 출현의 가능성을 보기 위해
흰족제비에게 신종플루 바이러스인 H1N1과 일반 계절독감 바이러스인 H3N2 두 가지를
감염시켰다. 흰족제비가 선택된 것은 인간과 면역체계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양을 계절독감 바이러스보다 2배 정도 많게 해
독감보다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우위에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흰족제비는 호흡기 감염 증세를 보였으나 신종플루가
다른 두 계절독감 바이러스와 섞여서 변이하지는 않았다.
페레스 교수는 “현재 대유행 중인 신종플루는 계절독감 바이러스와 섞여도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쉽게 변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신종플루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예방백신이 나오면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에 대해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데이비드 모렌스 박사 팀도 “봄에 유행했던 가벼운 인플루엔자가 가을에 강력한
변종으로 다시 나타난다는 이론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모렌스 박사는 “1918~9년 2000만~40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과 16세기에
유행한 주요 독감 14종류의 유행 패턴을 분석했지만 봄에 시작된 인플루엔자가 여름
동안 맹독성으로 변한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레스 교수 팀의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 동향(PLoS Currents)’
온라인판에 소개됐으며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