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은 사람, 중년 사망률 절반
“건강정보 더 잘 파악하고 실행하기 때문” 추정
11살 때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은 중년이 될 때까지 사망하는 비율이 IQ가
낮은 사람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심리학과의 마쿠스 요켈라 교수 팀은 1958년 IQ 검사를 받은
영국인 1만62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46세가 될 때까지의 사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11세 때 IQ가 높았던 사람은 46세까지 사망한 비율이 1.7%로, IQ가 낮은 사람의 3.4%보다
절반에 불과했다. 11살 때의 지능지수로 중년 사망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연구진은 출생시 몸무게, 11세 때의 키, 문제 행동, 아버지의 직업, 부모의 교육열처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특징과 배경도 고려했지만 이런 요소들과는 상관없이
IQ와 사망률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었다.
요켈라 교수는 “이 연구는 다른 건강 위험 요소와는 별개로 IQ가 건강과 사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아마도 IQ가 높은 사람은 언론에 나오는
건강 정보를 더 잘 파악하고 매일매일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Pediatrics)’ 저널 온라인판에 10일 실렸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 인터넷판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