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에도 담배처럼 발암경고 부착하라”

미 민간단체, 가공육 제조업체에 소송 제기

핫도그 같은 가공육을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의 비영리 암 단체가 가공육 제조업체를 상대로 ‘가공육을 먹으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 문구를 담배처럼 포장에 부착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암 프로젝트(Cancer Project)는 지난 달 22일 뉴저지 주 법원에

가공육 제조업체들이 가공육 포장에 ‘경고: 핫도그 같은 가공육을 먹으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시지에도 담배처럼 발암경고 부착하라”

미국 암연구소와 세계암연구기금은 지난달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하루

50g씩만 먹어도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21%나 높아진다”며 “먹어도 괜찮은 안전한

가공육 양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암 프로젝트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14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고속도로변에 소시지의 발암 위험을 경고하는

입간판을 내걸어 화제가 됐다.

이 입간판은 미국 담배 ‘럭키 스트라이크’을 빗대 담배갑에 소시지가 꽂혀 있는

그림에 ‘불행한 스트라이크’이라는 제목을 달아 소시지의 건강상 위험을 알렸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담배가 폐암을 유발하듯 가공육은 대장암을 유발한다”며

“가공육 제조 업체들은 이런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알릴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은 미국 일간지 LA타임스, 세인트루이스투데이 온라인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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