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부족증, 여름에 더 잘 생겨

임신부, 하루 10잔 정도 물 마셔야

양수 부족증, 여름에 더 잘 생겨임신부의 양수 양이 비정상적으로 부족한 증세인 ‘양수과소증’이 여름에 더

자주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 이얄 셰이너 교수 팀은 계절과 양수와의 관계를 관찰하기

위해 1998~2007년 소로카 대학병원에 내원한 임신부 중 양수과소증 진단을 받은 4335명의

발병 시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여름인 5~8월에 양수과소증 진단을 받은 환자가 1553명으로 전체 환자의

36%를 차지했다. 이는 연중 나머지 8개월보다 높은 비율이며, 여름철 임신부의 탈수증상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셰이너 교수는 “여름철 양수과소를 막기 위해 임신부는 하루 10잔 정도의 물을

매일 마시고 태아의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수과소증은 흔히 자궁 내 성장 지연, 요로계통 이상 등의 요인에 의해 유발된다는

분석이 많았으나 이번 연구는 양수와 계절과의 관계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 임신부에게도 종종 나타나는 양수과소증은 심각할 경우 조기 진통, 태아

발육 이상, 자궁 내 태아 사망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김영재

교수는 “양수과소증은 주로 태아나 자궁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난다고 보며 임신부의

탈수 현상과 일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수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하며 태아가 팔 다리를

잘 움직이며 근육과 골격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부족하면 아기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산부인과 기록(Archives of Gynecology and Obstetrics)’ 7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30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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